일상에서 마주하는 스트레스에 맞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데 요가만큼 좋은 활동이 있을까. 나 자신을 오롯이 맞이하는 경험, 그래서 비로소 내가 되는 시간, 요가. owndo°의 첫번째 로컬인 화순, 그리고 광주 등지에서 요가를 매개로 나다움의 미학을 나누는, owndo°의 여덟번째 페르소나, 요기니 애니의 이야기.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요가를 수련하고 나누면서 살고 있는 애니입니다. 캐나다 이민 생활 중 요가를 처음 접하고 요가 수련의 매력에 빠져 지금은 요가를 전하고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요가와 스튜디오, 수업 방식을 경험하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즐겨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다정한 에너지로 돌볼 수 있는 시간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2. 요가를 선택하고 업으로 삼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캐나다 위니펙이라는 도시에서 생활을 했는데요. 겨울이면 체감온도가 -50도까지 떨어지는 살벌하게도 차갑고 어두운 도시였어요. 겨울이 반 년 이상 지속되는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니, 제 마음도 많이 얼어붙고 외롭더라구요. 새로운 문화, 언어, 그리고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민 생활은 마치 원래의 나의 모습을 잃어가는 경험이었어요. 변화에 적응하는 나의 모습도 새로운 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요가 매트 위에 서면, 내가 나다워지는 느낌이었어요. 이리저리 흔들리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 속에서 땀에 뒤범벅된 나를 마주할 때면, 꾸며지고 만들어진 내가 아닌 날 것 그대로의 내 모습이 보였죠. 그리고 스스로에게 말하게 되었어요. “흔들려도 괜찮아, 넘어져도 괜찮아. 깊은 숨을 들여 마시고 다시 일어서면 돼. 깊은 숨을 내쉬면서 힘을 빼고 지금에 집중하자. 잘하고 있어.”
 

　요가는 삶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어서, 매트 위에서 스스로에게 말했던 메시지는 결코 매트 위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잘해내는 것, 멋진 자세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닌, 지금이라는 과정 속에 잘 머무는 것 그리고 내 호흡, 몸과 마음을 잘 알아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는 사실 역시, 삶과 매우 닮아 있죠.
　　 

　삶의 많은 시간들 속에 요가는 제 몸과 마음의 큰 위로가 되었어요. 저의 이러한 경험들을 위로가 필요한 분들과 나누고 싶었고, 좋은 분들과 여러 장소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겨, 참 감사한 요즘입니다.
 

3. 애니 요기니님은 한옥 명상 요가, 루프탑 요가 등 실내보다는 야외 위주로 요가 수업을  진행하시는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고대 요가 철학에 따르면, 요가의 산스크리트어 해석은 통합(Unity) 라고 합니다. “서로 다른 것들의 결합, 하나로의 통합, 신체와 마음의 일치, 결국 하나됨.” 이런 뜻을 가지고 있어요. 이러한 맥락에서, 자연 속에서 하는 요가는 자연의 일부로서의 나를 경험하게 해줘요. 대부분의 시간에 우리는 자아(Ego)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자연속에서의 요가는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호흡에 집중하여 매트 위의 나에게 그리고 지금에 오롯이 집중하게 만들어줘요. 따뜻한 햇살, 피부를 스치는 상쾌한 공기, 부드러운 땅의 촉감,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몸 깊숙이 상쾌한 숨을 불어넣고, 몸을 조금씩 열어내다 보면 마음까지 한껏 여유로워지고 편안해지게 되죠.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받는 위로는 사람에게 받는 위로와는 다르게 더 크고 다정하게 느껴지고요.

　 요가는 아사나(신체를 통한 수련), 아크로배틱한 자세들을 멋지게 해내는 것, 그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해요. 요가 경전에서는 아사나 수련도 결국 마음의 작용을 잠재우기 위한 신체의 정화 목적으로 하는 수련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자연 속에서 하는 요가는 모두를 위한 요가입니다. 유연하지도 단단하지도 않아도 좋아요. 내가 자연의, 넓게는 우주의 일부임을 인식하고,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열어내면서 그 안에도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나무도 바람에 흔들릴 때도 있고 계절이 되면 잎들도 떨어져요. 때가 되면 새로운 잎도 다시 피어나고요. 우리의 삶도 역시 자연과 크게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자연 속에 있으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어요.

　 이런 의미에서 한옥과 루프탑은 자연과 하나됨(Unity)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4. 요기니가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란 무엇인가요?
　 기업이 이제 더이상 수입의 창출의 목적으로만 브랜드를 홍보하고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아요. 우리 사회가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에 걸맞는 가치를 창조하고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며 또한 제품으로서 새로운 삶의 형태를 제안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한 발 더 나아가, 시대를 선도해가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제품으로서 그 가치를 구현해내는 역할도 중요한 것 같아요. 소비자의 삶에 제품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 영감을 주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화순의 지역 특산물인 구절초를 이용하여 제품을 만들고, 지역 공동체와 함께 하는 경제적 발전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owndo°는 참 좋은 브랜드인 것 같아요.
 

5. owndo°와는 처음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구절초 라인 사용 후기도 궁금해요.
　 저는 수업을 통해 많은 분들께 삶의 영감을 드릴 수 있는 Wellness 브랜드들을 소개해 드리고 있어요. 수업마다 브랜드와 상품을 선정하여 제품을 협찬받고 참여하신 분들께 선물로 드리는 이벤트죠. 처음에는 요가와 명상에 관련된 브랜드들로 시작해, 이제는 조금 더 넓게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의 형태를 제안하는 ‘좋은’ 브랜드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역할도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보다, 소비하는 제품의 브랜드가 제안하고 있는 가치를 이해하면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러한 기준으로 협업 브랜드를 고심하여 선정하고 있고요. 제품을 통해 삶에 건강하고 다정한 영감을 받으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이것도 요가의 원래 가치를 전하는 작업 중 일부라고 생각해요.

　 참여하시는 분들은 선물을 받으셔서 좋고, 저 역시 좋은 경험을 만들어드릴 수 있어서 협찬 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어요.
 

6. 세 가지 제품 중 가장 맘에 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앰플 크림이 가장 맘에 들었어요. 날씨가 차가워져 피부에 깊은 보습이 필요한 요즘 같은 계절에 딱 어울리는 제품이에요. 텍스쳐가 너무 무거운 제품은 부담스러워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owndo°의 앰플 크림은 피부에 잘 스며드는 정도의 텍스쳐로 바르는 순간 보습감이 얼굴에 깊이 흡수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구절초의 은은한 향기가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줘요.
 

7. owndo°를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요?
　 저희 할머니께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요즘 갑자기 몸이 편찮아지셔서 안색도 유달리 안좋아지셨어요. 거칠어진 피부에 깊은 보습을 전할 수 있는 owndo° 구절초 세트를 선물해드리려고요! 향기로운 구절초의 향기가 할머니의 기분까지 업시켜드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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