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수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십여년 전에는 여수 밤바다 노래 열풍과 엑스포 유치로 인한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많은 연인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으며 특히 신혼여행지로 찾는 부부가 매우 많다고 한다. 동남아 어느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여수의 빼어난 해상 풍경 때문일터. 사랑을 노래하기 좋은 계절, 사랑을 노래하기 좋은 여수 밤바다로 다시 떠나보자.

#1. 오동도 & 여수 해상 케이블카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 산1-11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돈사로 3600-1

좌) 오동도 전경 (출처 : Yeosu.go.kr)  /  우) 오동도 포토존 (출처 : Yeosu.go.kr)

여수 여행의 시작은 역시 오동도. 오동도는 섬의 모양이 오동잎처럼 보여 오동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섬의 명물은 동백나무로, 매해 봄이면 동백꽃 구경을 위해 오동도를 찾는 이도 많다. 이 때문에 오동도는 ‘동백섬’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동도 내 포토존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연인과의 추억을 저장하기에 안성 맞춤이다. 두런 두런 대화도 나누면서 섬을 한 바퀴 산책하고 나면 둘 사이의 오해나 앙금이 사라지는 순간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 (출처 : Yeosu.go.kr)

여수 케이블카는 바다 위를 지나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해상 케이블카로, 아시아에서는 네 번째 해상 케이블카라고 한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캐빈 케이블카와 일반 케이블카가 운영 중인데, 바다 위를 지나는 스릴을 만끽하고 싶다면 크리스탈캐빈을, 해상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고 싶다면 일반을 탑승할 것을 추천한다. 또한 두 군데에서 탑승 가능한데, 오동도에서 이동하기 용이한 곳은 ‘자산탑승장’이다. 도시의 네온사인이나 사무실 PC로부터 피로해진 눈을, 여수의 푸르른 바다로 정화해보면 어떨까.

#2. 짚트랙 & 루지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강남로 11 24층 /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안심산길 155

좌) 라마다 짚트랙 (출처 : yeosuziptrek.com)  /  우) 유월드 루지 테마파크 (출처 : 유월드 루지 테마파크)

여수는 선택지가 다양하다. 자연과 함께 정적인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동적인 시간을 보낼 때. 바로 액티비티다. 그동안은 주로 치앙마이나 뉴질랜드 같은 해외 여행지에서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었다면, 최근에는 국내 인프라도 많은 발전을 보여왔다. 이에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물론이고 연인들도 꽤 즐겨 찾고 있는데, 액티비티 같은 작은 모험을 함께 성취하는 경험을 하면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듯한 느낌도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면, 이제는 몸으로 말해요.

#3. 오션뷰 카페

모이핀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무술목길 50

NCNP ｜전라남도 여수시 만흥동 111-2

갤러리안｜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강남해안로 78

좌) 모이핀 (출처 : 모이핀)  / 우측 상단) NCNP (출처 : NCNP)  /  우측 하단) 갤러리안 (출처 : 갤러리안)

여수 여행의 대미는 역시 오션뷰 카페와 리조트들. 코로나19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면서 가장 떠오른 신혼여행지가 바로 여수인데, 역시 오션뷰 리조트들과 카페들 덕이 컸을 것이다. 동해나 서해와는 또다른 매력을 지닌 남해 바다. 동해 바다에서는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고, 서해 바다에서는 잠시 멈출 계기를 얻는다면, 남해 바다에서는 이대로도 괜찮다는 위로를 얻는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한동안 일과 사람에게 치여왔다면, 남해 오션뷰로 진정한 치유의 시간을 가져보자. 심신이 건강해야 연애도 더 잘하는 법이니까.  

여수 밤바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아끼는 이와 나누고 싶기 마련이다. 여수 밤바다의 가사도 아마 그런 마음에서 탄생했을 것이다. 아름다운 여수의 밤바다, 그 바다를, 그 거리를 가장 소중한 사람과 다시 걸어보자.